부모님 살아 계실 때 꼭 여쭤볼 질문 90가지
부모님이 살아 계실 때 꼭 여쭤볼 질문 90가지. 어린 시절, 연애와 결혼, 일, 힘들었던 시절, 신념, 마지막 바람, 그리고 나에 관한 질문과 대화를 녹음하고 기록하는 법까지.
23분 분량글: Sealkept 팀
이 가이드의 내용
부모님이 살아 계실 때 꼭 여쭤볼 질문은 부모님만 답할 수 있는 질문이에요. 어린 시절은 어땠는지, 어떻게 사랑에 빠졌는지, 일은 어떤 의미였는지, 어떤 힘든 시절을 견디셨는지, 무엇을 믿으시는지, 마지막에 무엇을 바라시는지, 그리고 나에 대해 무엇을 기억하시는지. 아래에 질문 90가지를 일곱 묶음으로 정리하고, 부드럽게 여쭙는 방법과 들은 이야기를 남기는 방법도 함께 담았어요.
전부 여쭤볼 필요는 없어요. 궁금한 질문 다섯 개만 골라 차 한잔하면서 여쭙고, 녹음 버튼을 누르세요. 그 한 번의 대화가 가족에게 가장 소중한 것이 될지도 몰라요.
왜 지금 여쭤봐야 할까요?
그럴 수 있는 시간은 누구에게나 조용히 줄어들고 있으니까요. 기억은 흐려지고 건강은 변해요. 외할머니의 고향, 아버지가 자란 동네 이름, 두 분이 왜 서울로 올라오셨는지 아는 분이 언제까지나 곁에 계시지는 않아요.
이유가 하나 더 있어요. 여쭤보는 일은 나뿐 아니라 부모님께도 선물이에요. 자기 인생에 대해 질문을 받아 보는 어르신은 생각보다 많지 않아요. 자세한 이야기를 듣고 싶어 하는 사람이 제대로 귀 기울여 주는 오후는, 함께 보내는 가장 따뜻한 시간이 될 수 있어요.
이 글은 작별 편지에 무엇을 쓸까 시리즈의 하나예요. 그 반대편에 있는 이야기죠. 내가 남기고 싶은 말을 쓰는 대신, 부모님이 남기고 싶은 이야기를 모으는 거예요.
어린 시절에 관한 질문
여기서 시작하세요. 어린 시절 질문은 쉽고, 부담이 없고, 대개 가장 좋은 이야기가 나와요.
- 어디서 태어나셨어요? 그때 살던 집은 어땠어요?
- 할머니, 할아버지는 어떤 분이셨어요? 무슨 일을 하셨어요?
- 어릴 때 집에서는 어떻게 불리셨어요? 별명이 있었어요?
- 방은 어땠어요? 형제들이랑 같이 쓰셨어요?
- 평소 저녁 밥상에는 뭐가 올라왔어요?
- 제일 친한 친구는 누구였고, 같이 뭐 하고 노셨어요?
- 어릴 때 뭘로 제일 많이 혼나셨어요?
- 학교는 어땠어요? 아직도 기억나는 선생님이 있어요? 왜요?
- 어릴 때 꿈은 뭐였어요?
- 밖에서 무슨 놀이를 하고 노셨어요?
- 어릴 때 제일 귀했던 간식이나 특별한 먹을거리는 뭐였어요?
- 그 시절 집에서는 어떤 노래가 흘러나왔어요?
- 설이나 추석 같은 명절은 어떻게 보내셨어요?
- 기억나는 가장 어린 시절의 장면은 뭐예요?
연애와 가족에 관한 질문
자식들이 조각조각으로만 아는 이야기예요. 자세히 여쭤보세요.
- 엄마(아빠)는 어떻게 처음 만나셨어요? 처음 봤을 때 어떤 생각이 들었어요?
- 첫 데이트는 어디서 뭘 하셨어요?
- 엄마(아빠) 전에 첫사랑이 있었어요?
- 이 사람이다 싶었던 순간은 언제였어요?
- 결혼식 날은 어땠어요? 그날 뭐가 잘못됐었어요?
- 신혼 때는 뭘로 다투셨고, 어떻게 풀었어요?
- 부부가 오래 함께하려면 뭐가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하세요?
- 제가 태어난 날 어떤 기분이었어요?
- 처음 부모가 됐을 때 제일 힘들었던 건 뭐예요?
- 할머니, 할아버지가 키우실 때 잘하셨다 싶은 건 뭐예요?
- 그분들과는 다르게 하겠다고 마음먹은 건 뭐였어요?
- 저는 친척 중에 누구를 제일 닮은 것 같아요?
- 집안에서 잘못 전해지는 이야기가 있어요? 실제로는 어땠어요?
일과 돈에 관한 질문
어른의 삶은 대부분 일로 채워지는데, 자식들은 부모님이 하루 종일 실제로 무슨 일을 하셨는지 잘 몰라요.
- 첫 직장은 어디였고, 첫 월급은 얼마였어요? 그 돈으로 뭘 하셨어요?
- 가장 오래 하신 일에서 하루하루 실제로 무슨 일을 하셨어요?
- 제일 좋았던 일과 제일 싫었던 일은 뭐였어요?
- 가장 좋았던 상사나 동료는 누구였어요?
- 일하면서 가장 자랑스러웠던 건 뭐예요?
- 일에서 큰 모험을 해 본 적이 있어요? 결과는 어땠어요?
- 돈에 대해 뼈저리게 배운 건 뭐예요?
- 정말 형편이 어려웠던 때가 있었어요? 어떻게 버티셨어요?
- 돈 걱정이 없었다면 무슨 일을 하고 싶으셨어요?
- 요즘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사람에게 해 주고 싶은 말은요?
- 언제 진짜 어른이 됐다고 느끼셨어요?
힘들었던 시절에 관한 질문
조심스럽게 여쭤보세요. 마음이 편한 날, 충분히 들을 시간이 있을 때 여쭙고, 얼마나 말할지는 부모님이 정하시게 하세요.
- 살면서 가장 힘들었던 해는 언제였어요?
- 그때 무엇이 버티게 해 줬어요?
- 힘들 때 누가 가장 많이 도와줬어요?
- 정말 무서웠던 적이 있어요? 무슨 일이었어요?
- 가장 큰 실수는 뭐였고, 거기서 무엇을 배우셨어요?
- 해 보지 못해서 아쉬운 일이 있어요?
- 화해하지 못해 마음에 걸리는 사람이 있어요?
- 할머니, 할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 어떻게 견디셨어요?
- 고향을 떠나 도시로, 또는 다른 나라로 옮겨 갔을 때는 어땠어요?
- 외환위기 때처럼 세상이 흔들리던 시절, 우리 집은 어떻게 지나왔어요?
- 포기할 뻔했는데 끝까지 해낸 일이 있어요?
- 지금 알고 있는 것 중에 제 나이 때 알았으면 좋았을 건 뭐예요?
신념과 가치관에 관한 질문
이 답들은 가치를 남기는 편지(윤리적 유언)의 핵심이에요. 한 사람이 물려주고 싶은 가치관이니까요. 솔직하게 여쭤보세요.
- 사람이 죽으면 어떻게 된다고 생각하세요?
- 신앙이나 종교에 대한 생각이 세월 따라 변했어요?
- 잘 산 인생이란 어떤 거라고 생각하세요?
- 가장 감사한 건 뭐예요?
- 좋은 사람이란 어떤 사람이라고 생각하세요?
- 살면서 생각이 바뀐 건 뭐가 있어요?
-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덜 중요한 건 뭐라고 보세요?
-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건요?
- 손주들이 다정한 사람이 되려면 뭘 알았으면 좋겠어요?
- 누군가에게 들은 가장 좋은 조언은 뭐였어요?
- 지금도 웃음이 나는 건 뭐예요?
- 사람들이 어떤 사람으로 기억해 줬으면 좋겠어요?
바람과 현실적인 준비에 관한 질문
사람들이 피하다가 나중에 여쭤볼걸 하고 후회하는 질문들이에요. 한 번에 다 할 필요는 없고, "나중에 엄마 아빠 뜻대로 잘 해 드리고 싶어서요"라고 꺼내면 한결 부드러워요. 63번부터 76번까지의 질문이에요. 여쭤본 질문은 체크해 두세요. 이 목록은 이 기기에 저장돼요.
조심스럽게 여쭤볼 현실적인 질문
이 브라우저에만 저장돼요
연명의료나 후견처럼 법적인 절차가 필요한 일은 제도가 바뀌기도 하니, 실제로 준비하실 때는 관련 기관이나 전문가에게 최신 내용을 확인하세요. 서류를 한곳에 모아 두는 방법은 꼭 챙겨야 할 서류 가이드에, 부모님이 직접 적어 두실 수 있는 기록장은 엔딩노트 쓰는 법에 정리해 두었어요.
나에 관한 질문
자식들이 가장 듣고 싶어 하면서도 가장 덜 여쭤보는 질문들이에요. 생각보다 두 사람 모두에게 뭉클할 수 있어요.
- 저는 아기 때 어땠어요?
- 제가 어릴 때 뭘 해서 웃으셨어요?
- 제 이름은 왜 그렇게 지으셨어요? 누가 지었어요?
- 제가 사춘기였을 때 무엇이 걱정되셨어요?
- 언제 제가 가장 자랑스러우셨어요?
- 제가 스스로 못 보는 저의 모습 중에 엄마(아빠) 눈에 보이는 건 뭐예요?
- 엄마(아빠)가 안 계신 뒤에 제가 어떻게 살았으면 좋겠어요?
- 저랑 같이 해 보고 싶었는데 못 한 게 있어요?
- 늘 저한테 하고 싶었던 말이 있어요?
- 제 아이들에게 엄마(아빠)에 대해 어떤 이야기를 해 줬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웃으며 마무리할 가벼운 질문 몇 개:
- 평생 제일 맛있게 드신 음식은 뭐예요?
- 가족 모임에서 엄마(아빠)를 위해 틀 노래 한 곡을 고르신다면요?
- 살면서 가장 엉뚱했던 일은 뭐예요?
- 평범했던 하루 중에 딱 하루를 다시 살 수 있다면 어떤 날이에요?
어떻게 여쭤보면 좋을까요?
어떻게 여쭙는지가 질문만큼 중요해요. 좋은 대화는 인터뷰가 아니라 안부 인사처럼 느껴져요.
한 번에 한 주제만
어린 시절이나 두 분이 만난 이야기처럼 주제 하나를 정하고, 그 안에서 질문 대여섯 개만 고르세요. 모두가 지치는 긴 대화 한 번보다 짧고 자주 하는 대화가 나아요. 명절에 모였을 때 한 주제씩 꺼내 보는 것도 좋아요.
실마리를 활용하세요
오래된 앨범, 고향 지도, 젊을 때 즐겨 듣던 노래, 자주 해 주시던 음식이 직접적인 질문보다 많은 문을 열어요. "이 사진 속 사람은 누구예요?"가 가장 좋은 첫 질문인 경우가 많아요.
녹음해도 되는지 여쭤보세요
휴대폰 음성 녹음이면 충분해요. 이유를 말씀드리세요. "엄마 목소리로 이 얘기를 간직하고 싶어서요." 그리고 휴대폰을 엎어 두고 잊으세요. 영상으로 남기고 싶으시다면 영상 편지에 담을 질문 가이드에 구도와 조명 팁이 있어요.
목록 말고 이야기를 따라가세요
흥미로운 이야기가 나오면 따라가세요. "그래서 어떻게 됐어요?"와 "그때 기분이 어땠어요?"가 가장 쓸모 있는 두 질문이에요. 목록은 들어가는 문일 뿐이에요.
여백을 남기세요
좋은 이야기는 침묵 다음에 나와요. 말하기 전에 속으로 다섯을 세세요. 그리고 어떤 질문이든 이유 없이 거절하셔도 괜찮다고 해 주세요.
부모님이 멀리 사신다면
영상통화도 잘 돼요. 며칠 전에 질문 세 개를 미리 보내 드려 생각할 시간을 드리세요. 글로 답하는 걸 편해하시거나, 휴대폰으로 음성 메시지를 녹음해 보내 주시는 분도 있어요. 가족 단톡방에 일주일에 질문 하나씩 올리다 보면 1년 뒤에는 특별한 기록이 쌓여요.
들은 이야기는 어떻게 남길까요?
대화는 절반일 뿐이에요. 휴대폰 한 대에만 있는 녹음은 휴대폰을 한 번 떨어뜨리면 사라질 수 있어요.
- 녹음 파일에 바로 이름을 붙이세요. 날짜, 말한 사람, 주제를 파일 이름에 넣으세요.
- 좋은 부분은 기억이 생생할 때 글로 옮기세요. 가능한 한 부모님의 말투 그대로요. 열 시간 분량의 녹음보다 몇 쪽짜리 글이 나누기 쉬워요.
- 사본을 여러 곳에 두세요. 가족 공유 클라우드 폴더와 오프라인 사본 하나면 좋은 시작이에요.
- 형제자매, 손주들과 나누세요. 같은 이야기에서도 사람마다 다른 것을 들어요.
- 일부는 무언가로 만들어 보세요. 작은 자서전 책자, 엄마의 요리 수첩, 이야기가 붙은 가계도, 또는 부모님 말씀을 인용한 편지.
대화를 하다 보면 부모님께 돌려드리고 싶은 말이 생길 수도 있어요. 그럴 때는 아직 늦지 않았을 때 부모님께 쓰는 편지를 써 보세요. 질문을 여쭙다가 마침내 그 편지를 쓰게 됐다는 분이 많아요.
Sealkept가 도울 수 있는 부분
Sealkept는 반대 방향을 위한 서비스예요.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남기고 싶은 편지를, 내가 체크인을 멈췄을 때만 전해 주는 거예요. 부모님이 손주들을 위해 직접 답을 녹음하고 싶어 하신다면 휴대폰과 공유 폴더면 충분해요. 따로 서비스가 필요하지 않아요.
하지만 이런 대화를 하다 보면 내 아이들에게는 무엇을 남기고 싶은지 생각하게 되기도 해요. Sealkept에서는 그 말을 지금 글로 쓰거나 음성 메시지나 영상으로 녹음해, 각 메시지를 특정한 사람 앞으로 지정할 수 있어요. 체크인하는 동안에는 저장 시 암호화된 채 봉인되어 있다가, 체크인이 멈추면 개인 링크가 담긴 이메일로 전달돼요. 전체 과정은 Sealkept 작동 방식에서 단계별로 볼 수 있어요.
이번 주에 질문 하나로 시작하세요. 그 답은 생각보다 훨씬 값질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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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에게 보내는 메시지 하나로 시작하세요. 나머지는 준비될 때 언제든 더하면 돼요.
첫 메시지 쓰기몇 분이면 설정 완료 · 월 $5, 언제든 해지 가능